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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美 쿠르드 지원, 동맹·동반자 정신 해쳐"

다음달 방미 예정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르드와 협력을 중단하라고 미국을 또다시 압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8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애틀랜틱카운슬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는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다음달 16일 워싱턴에서 처음 대면할 예정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미국과 시리아 쿠르드와 공조를 끝내라고 거듭 압박했다.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는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의 지상군 주력이다.

반면에 터키는 YPG를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로 본다.

이달 25일 터키군은 이라크와 시리아의 쿠르드를 공습한 후 PKK 70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26일에 이어 27일에도 터키군 공습이 국제동맹군과 적절히 조율되지 않았다고 거듭 지적하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러나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칭)와 싸우려고, 우리 국민을 목숨을 위협하는 테러조직과 협력할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미국이 YPG를 굳건히 지원하는 것은 동맹·동반자 정신을 해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락까 탈환작전에서 YPG를 배제하고 터키군과 공동작전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고, 위협이 계속되는 한 같은 조처(군사작전)에 나설 것"이라면서 "시리아 북부에 쿠르드 독립국 형성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27일(워싱턴 현지시간)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터키군의 쿠르드 공습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우리는 YPG에 관한 터키의 우려를 이해하나 동의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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