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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좌파 노동자당 '룰라 없는 대선' 가능성 인정

브라질 '좌파의 아이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2018년 대선에 출마하지 못할 가능성에 갈수록 무게가 실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좌파 노동자당(PT) 내부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 없이 2018년 대선을 치를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룰라는 부패와 돈세탁 등 혐의로 연방검찰에 의해 수차례 기소됐으며, 곧 열리는 재판에 출두해 자신을 둘러싼 부패 의혹에 관해 진술할 예정이다.

여기에 룰라에 대해 추가로 부패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최악에는 사법 당국에 체포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노동자당 지도부 역시 룰라가 사법 당국에 체포돼 수감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탄핵으로 물러난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도 이달 초 미국 하버드대에서 열린 '브라질 콘퍼런스'에 참석, 전임자이자 정치적 멘토인 룰라가 부패혐의로 체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룰라의 부패혐의가 인정되면 노동자당은 2018년 대선에서 재집권을 노린다는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이와 관련, 노동자당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다른 좌파 성향 정당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룰라만큼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인사를 찾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노동자당을 포함한 좌파진영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룰라는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2018년 대선 주자 가운데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다타폴랴(Datafolha) 조사와 올해 2월 MDA 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에 나온 이보페(Ibope) 조사에서는 9명의 대선 주자 가운데 당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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