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법인세, 역대 최대 규모 인하…기업들, 美 오라"

<앵커>

미국이 기업 법인세율을 35%에서 15%로, 역대 최대 규모로 낮추겠다는 세제 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세금을 낮춰 줄 테니 미국에서 팔 물건은 미국에서 만들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의지 표현인 셈입니다. 주요 수출국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현행 법인세율은 35%, 우리나라는 물론, 세금이 높기로 유명한 유럽 주요국들보다 높습니다.

이를 15%까지 낮춰 투자와 고용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게 이번 세제 개편안의 핵심입니다.

[스티븐 므누신/미국 재무장관 : 세제 개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3%씩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번 개편안은 미국에서 팔 물건은 미국에서 만들라는 트럼프의 핵심 공약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

고율의 관세 장벽을 엄포로 OECD 평균보다 법인세를 낮게 매길 테니 미국으로 공장을 옮기라는 뜻입니다.

[로버트 부르스카/미 경제분석가 : 기업들에게 주는 영향이 핵심인데 세금을 깎아주면 그만큼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개인소득세 최고세율도 39.6%에서 35%로 낮췄고 상속세는 폐지했습니다.

미국 유통 기업들의 반발로 '국경세 조항'이 빠지면서 주요 대미 수출국들은 일단 한숨 돌렸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이번 개편안으로 천문학적인 세수 부족이 발생할 수 있고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를 위한 이른바 '셀프 감세'라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8월 이전 세제 개혁안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야당의 강력한 반대로 시행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큽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