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文 "非영남 총리 염두…대화국면 조성 안 되면 개성공단 어려워"

文 "非영남 총리 염두…대화국면 조성 안 되면 개성공단 어려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향후 집권할 경우 "총리는 '대탕평·국민 대통합' 관점에서 인선할 계획이고, 제가 영남인 만큼 영남이 아닌 분을 초대 총리로 모시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 재개 문제 등과 관련해선 "북한이 핵을 동결한 뒤 폐기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나오면 개성공단·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며 "대화국면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재개 자체도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문 후보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집권 시 첫 총리로 호남인사를 염두에 두느냐'는 질문에 "특정 지역을 지금 단계에서 언급하기 어렵지만, 염두에 둔 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적정한 시기에 그분을 공개해 국민에게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국민 판단을 구해야 그분도 검증에 대비하고 장관 제청 구상도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우리 정치 문화에 그게 공개되면 부정적인 것도 있을 수 있어 고심 중인데, 마지막 단계에 가면 가시적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하면 안정적인 의석 확보가 필요한데 1차 협치 대상은 국민의당·정의당 등 기존의 야권 정당들"이라며 "국민의당은 뿌리가 같은 만큼 통합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 후보는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핵실험을 강행하면 남북 간 상당 기간 대화는 불가능해지며, 우리가 5년 단임 정부임을 생각하면 다음 정부에서도 남북관계 개선이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만큼 북한 스스로 고립과 어려움을 자초하고, 체제 유지 보장을 더 희박하게 만드는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핵 폐기 방법론과 관련해 문 후보는 "북핵 폐기와 평화협정·북미관계 정상화는 포괄적으로, 단계별 동시 행동으로 해야 한다"며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핵고도화를 중단하면서 동결·검증하는 조치가 1단계, 완전 폐기가 2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문 후보는 핵추진잠수함 도입 계획에 대한 질문에 "핵을 연료로 하는 잠수함은 원자력 국제협정에 위반되지 않지만, 핵연료를 미국으로부터 구입 해야 하는데 현행 한미 원자력협정상 안 된다"며 "핵잠수함은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가 됐고, 이를 위해 한미원자력협정을 개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배치 강행과 관련, 그는 "부품이 옮겨진 것과 이의 설치·운용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다음 정부가 미국·중국과 대화의 여지가 있고, 국내적으로도 공론화 과정을 밟을 여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독자적인 전시작전통제권을 행사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며 "한국군이 사령관을, 미국군이 부사령관을 맡도록 한미연합사를 유지하면 독자적인 전작권 행사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인권결의안의 대북 문의 논란'과 관련, 문 후보는 "지금의 잣대로 그 시기를 봐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북한에 '찬성·기권'을 통보한 게 아니라 '어떤 입장을 취하든 남북관계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원론적인 통지를 하고 이후 있을지 모를 북한의 반발을 사전에 무마한 것으로, 고도의 외교 행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후보는 집권 시 정부조직개편 방향과 관련해 "정부조직을 심하게 바꿔 부처를 없애고 새 부처를 만드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제가 공약한 것은 중기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하겠다는 것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참여정부 때 정보통신부나 과학기술부 같은 정보화 시대를 이끌 컨트롤타워가 필요한데, 그것은 미래창조과학부에 컨트롤타워 기능을 제대로 부여하면 된다"며 "통상 부분을 산업자원부로 보내 통상외교를 약화한 요인이 됐기 때문에 이를 외교부로 복원하는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