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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탐사선 카시니, 토성고리 속 첫 진입

미국 항공우주국의 무인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거대한 얼음 조각과 암석 물질들로 이루어진 토성 고리 안쪽으로 처음 진입했습니다.

이는 토성의 구조, 중력, 자기장, 고리의 구성과 기원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이 탐사가 끝나면 카시니는 토성 대기권에 부딪혀 타버리기 때문에 NASA 과학자들은 이번 임무를 '위대한 최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카시니가 20년에 이르는 탐사 임무의 마지막 단계로, 토성 얼음 고리 속으로 전례 없는 '다이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다이빙은 토성과 얼음 고리 사이에 들어가기 위한 것으로 아주 작은 얼음 알갱이부터 몇 m 크기의 거대한 얼음으로 가득 찬 고리를 통과하는 것은 바늘에 실을 꿰는 것과 같은 정밀한 작업이라고 NASA는 설명했습니다.

카시니가 탐사할 지역은 토성 대기권에서 천996㎞ 떨어진 곳입니다.

토성의 여러 고리 중 D링의 가장 성긴 곳입니다.

이곳에 이르려면 얼음 조각들과 충돌할 위험이 산재한 고리를 무사히 통과해야 하는데, 카시니는 22주 동안 매주 1번꼴로 최고 시속 12만㎞로 토성을 향해 낙하하게 됩니다.

NASA의 통제본부는 카시니가 고리를 통과할 때 충돌로 인해 손상을 입지 않도록 접시 안테나를 방패로 사용하는데, 이 때문에 첫 번째 다이빙이 시작된 후 카시니의 통신이 두절됐습니다.

NASA는 미국 동부시간 27일 오전 3시 통신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NASA는 카시니가 마지막 임무 중에 지구로 보내오는 여러 자료를 분석해 토성의 중력, 자기장 지도를 작성하고, 토성 공전의 신비를 풀겠다는 계획입니다.

토성 고리의 구성과 기원을 풀 수 있는 실마리도 확보할 것으로 NASA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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