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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주축 선수 공백에도 8연승…5월은 더 무섭다

내야 백업 성장·새 중심타선 구축·마운드 안정…'버티기' 200% 성공

NC 다이노스가 조용히 내실을 다지면서 8연승을 달렸다.

NC는 지난 16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9경기 8승 1무로 무패 행진을 벌였다.

8연승은 프로야구 2017시즌 최다 연승 기록이다.

상승세에 올라탄 NC는 1위 KIA 타이거즈를 1.5경기 차로 뒤쫓고 있다.

그런데 김경문 NC 감독은 4연승을 기록한 뒤인 지난 21일 "지금 야구는 본전"이라고 말했다.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이라는 고민을 안고 있던 NC였다.

'키스톤'을 이루는 유격수 손시헌-2루수 박민우가 큰 공백을 남겼다.

손시헌은 옆구리 미세 골절로 지난 9일부터, 박민우는 햄스트링이 다시 도져 지난 15일부터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재활하고 있다.

주장이자 중심타자, 3루수라는 중책을 맡은 박석민도 부상과 부진으로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2군에서 호흡을 고르다가 25일에야 복귀했다.

김 감독은 "주전 선수 몇 명이 빠진 상황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자리를 비운 동안 베테랑 지석훈과 함께 이상호, 도태훈, 황윤호 등 신진 선수들이 내야를 지켰다.

이따금 실책을 저지르는 등 아직 불완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출전 경험을 쌓으면서 점차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들이 성장하는 데는 나성범, 재비어 스크럭스, 모창민, 권희동의 힘찬 타격이 도움을 줬다.

주전 선수를 대체한다는 부담감을 덜어줄 만큼 점수를 넉넉하게 벌어줬기 때문이다.

지난해 NC는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중심타선으로 상대 팀에 위협을 줬다.

올해는 테임즈가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로 떠나고 이호준은 2군에 머물러 있으며, 박석민까지 주춤한 상황이어서 올해 NC 타선의 무게감은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스크럭스가 타율 0.320, 8홈런 18타점 등으로 테임즈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나성범도 타율 0.337에 4홈런 17타점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득점은 리그 1위(24득점)를 달리고 있고 도루도 4개 했다.

모창민은 타율 0.319 4홈런 20타점, 권희동은 타율 0.312 3홈런 17타점으로 타격 잠재력을 분출하고 있다.

마운드도 점차 안정되고 있다.

NC는 개막과 동시에 토종 선발투수 부진이라는 큰 고민을 떠안았다.

그러나 긴급 투입된 장현식이 중심을 잡아줬고, 최근에는 최금강도 되살아나면서 마운드 운용에 숨통을 텄다.

외국인 원투펀치 에릭 해커와 제프 맨쉽은 든든하게 호투 행진을 펼치고 있다.

원종현, 김진성, 임창민 등 여전히 견고한 불펜에는 윤수호 등 새 얼굴까지 등장했다.

내야 백업 선수들의 '성장'과 토종 투수들의 '극복'으로 NC는 '버티기'에 200% 성공을 거뒀다.

이를 토대로 5월에는 어떤 나비 효과를 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5월 초에는 손시헌과 박민우도 재활을 마치고 복귀할 전망이다.

또 NC는 5월에 유난히 강했다.

NC는 2015년 5월 20승 1무 5패로 2009년 8월 KIA 타이거즈가 세운 월간 최다승(20승 4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지난해에는 14승 1무 8패로 2015년에는 못 미쳤지만, 초순까지 8연승을 달린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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