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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접경 中 단둥, 한국어 번역사 급구…"北 난민 유입 등 대비"

북한 접경 지역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가 최근 급하게 한국어 번역사 구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의 전쟁난민 유입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콩의 동방일보 인터넷판 동망은 단둥시 외사판공실이 최근 대외 돌발사건 발생에 대비해 한국어 번역사를 급히 구하는 내용이 담긴 지령 문건인 '훙터우 문건'을 하달했다는 소식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넷에 게시된 훙터우 문건에 따르면 단둥시 외사판공실은 각 현과 구, 합작구, 시 상무국, 공안국, 단둥 국경수비대, 해관, 검사검역국 등 10여 개 부문에 하달한 문건에서 조선어 번역 인재 긴급대처 팀을 설립할 것이라며 외사판공실이 이끄는 이 조직이 대외 돌발사건 발생 때 시의적절한 조치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동망이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 조치가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북한 난민이 중국에 무더기로 유입될 것에 대비하기에 충분한 규모의 번역사를 구하려는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일선 공무원들의 근무에서도 일부 변화가 생긴 점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습니다.

실제 현지의 한 일선 공무원은 단둥 일선 정부조직이 지난 25일부터 이미 교대 숙직 근무를 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단둥시 외사판공실은 최근 훙터우 문건을 각 부문에 하달한 것이 분명하지만, 비밀 작업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랴오닝성의 한국어 번역사팀 설립 지시에 대응한 정상적인 업무 범위 내 작업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외사판공실은 단둥이 북중 교역상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미래 업무 수요와 비상 대비를 위해 관련 인재를 선제적으로 모집하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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