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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푸틴과 정상회담 위해 방러…"北 정세 의견 교환"

日 아베, 푸틴과 정상회담 위해 방러…"北 정세 의견 교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위해 하네다 공항을 통해 출국했습니다.

그는 출국에 앞서 기자들에게 "러일 정상회담에서는 긴박한 북한 정세, 시리아 정세, 여러 가지 세계적 과제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교환을 하고, 함께 연대해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영유권 분쟁을 빚는 쿠릴 4개섬에서 공동 경제활동을 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집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위협이 거듭되며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되는 만큼 북한에 대한 대응 문제도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12월 도쿄에서 열린 뒤 4개월 만입니다.

일본 정부는 북방영토에서의 공동경제활동을 계기로 영유권 문제를 포함한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끌어낸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일본은 양측의 법적 입장을 해치지 않는 '특별한 제도' 창설을 요구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자국법에 근거해 공동경제활동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양국 정부는 북방영토 출신 일본인의 항공기를 이용한 무비자 고향 방문을 다음 달 중에 시작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북한 문제의 경우 일본은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점을 고려해 북핵 및 미사일 저지를 위한 협력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러시아가 다음 달 나진과 러시아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화물 여객선 항로를 신설하는 등 최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 움직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회담 결과가 주목됩니다.

러시아는 지난 20일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 규탄 언론성명 발표 과정에서도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다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문구를 넣는 선에서 합의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는 28일에는 영국으로 이동해 메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영국의 브렉시트 문제, 세계 경제 상황 등에 대해 의견교환을 할 예정입니다.

아베 총리는 당초 이번 외유 기간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도 방문하고 다음 달 3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추가 도발 시사 등 급박하게 전개되는 한반도 정세를 이유로 이들 일정은 취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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