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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세계 31위 격파…바르셀로나오픈 16강

정현, 세계 31위 격파…바르셀로나오픈 16강
테니스 세계랭킹 94위인 우리나라의 정현 선수가 랭킹 31위인 독일의 필리프 콜슈라이버를 꺾었습니다.

정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단식 2회전에서 콜슈라이버를 2대 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습니다.

콜슈라이버는 정현이 지금까지 꺾은 선수 가운데 가장 랭킹이 높은 선수가 됐습니다.

올해 34세 베테랑인 콜슈라이버는 2012년 세계 랭킹 16위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 대회 전까지 정현이 이긴 상대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았던 선수는 지난해 2월 ATP 투어 ABN 암로 월드토너먼트 1회전의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스페인)로 당시 순위는 34위였습니다.

정현과 콜슈라이버의 경기는 비 때문에 예정보다 약 4시간 늦게 시작됐으나 정현은 침착하게 상대를 공략했습니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번밖에 내주지 않을 만큼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정현은 불과 1시간 9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정현은 16강에서 랭킹 21위인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상대합니다.

즈베레프는 정현보다 1살 어린 1997년생이지만 이미 투어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강호입니다.

키 198㎝로 정현보다 13㎝나 더 큽니다.

이번 대회에는 앤디 머리(1위·영국),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 등 세계적인 강호들이 출전하고 있는데, 정현과 나달이 16강에서 나란히 승리하면 8강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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