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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화력훈련 모습 공개…"김정은이니까 가능" 의미는?

<앵커>

북한이 어제(25일) 원산에서 실시한 대규모 화력훈련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안정식 기자와 알아봅니다.

어제 북한의 훈련이 사상 최대 규모라고 하던데, 어느 정도였습니까?

<기자>

지금 말씀하신대로 훈련 모습을 하루 뒤에 사진으로 공개를 했는데요, 직접 한번 보시겠습니다.

[조선중앙TV : 조선인민군 군종 합동 타격시위가 건군 사상 최대 규모로 성대히 진행되었습니다.]

강원도 원산의 해안가에 장사정포 300여 문이 도열했는데,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죠, 장거리포뿐 아니라 잠수함, 전투기까지 동원한 엄청난 규모의 훈련이었는데, 훈련에 앞서서 김정은이 포들을 세워놓고 차를 타고 사열까지 했습니다.

<앵커>

화면은 정말 눈길이 가는데, 저 많은 포들을 어떻게 원산까지 다 모아놓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기자>

포들이 빨리 움직일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우리나라 자주포가 시속 40~50km 정도로 움직인다고 하는데, 북한 포들도 비슷한 속도라고 보면, 길도 안 좋은 북한에서 저렇게 많은 포들이 원산까지 대규모로 집결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을 것입니다.

"저렇게 300여 문을 모아 놓고 훈련하는 게 얼마나 의미가 있느냐" 이렇게 군 관계자한테 물어보니까 "우리는 저런 식으로는 훈련 안 한다. 김정은이니까 가능한 훈련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전술적 의미보다는 보여주기식 훈련이라는 건데, 북한의 미중의 압박 때문에 핵실험이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어려워진 국면 아니겠습니까? 결국 김정은의 위신을 높여주기 위한 훈련이었다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군도 오늘 대규모 화력훈련을 했죠?

<기자>

'통합화력격멸훈련'이라고 전투기와 아파치 헬기, 자주포, 다연장로켓 등이 참가한 대규모 화력훈련을 했습니다. 보통 5년마다 한 번 정도 실시되는 훈련인데, 북한의 위협 때문에 2015년에 이어서 올해 2년 만에 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남북한 공히 대규모 화력훈련을 한 셈인데, 한반도의 긴장 상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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