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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브리핑] 유인태 "TV 토론으로 치명상 입을 수 있다"

▷ 주영진/앵커: 매주 수요일마다 나오시는 분이시죠? 정치권에 일침을 가해 주시는 전 더불어민주당의 유인태 의원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유 의원님.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네,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저희가 텔레비전 토론 이야기했습니다. 유 의원님도 어제(25일) 토론 보셨습니다.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네, 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다 보셨습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그거 봐야죠.
 
▷ 주영진/앵커: 다 보신 소감, 총평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우선 원탁이 좋았어요. 그러니까 한 6명이니까, 앵커까지.이렇게 일렬로 세운 것보다는 훨씬 좋았고 시간도 어제는 170분 한다고 했는데 3시간 조금 넘더라고요, 끝날 때까지.다른 때보다는 그래도 뭐 네거티브 없이 꽤 정책적인 접근을 했던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그전 토론보다는 좀 진일보했다는 느낌이에요.
 
▷ 주영진/앵커: 지난번 토론이 스탠딩 토론 형식이다 보니까 새로운 시도였다고 하는 평가도 있는 반면에 또 후보들 진영에서도 논란이 많지 않았습니까? 각 후보마다 주어진 시간은 제한되어 있는데 나머지 시간은 멀뚱멀뚱 서 있으라는 이야기냐. 그런 면에서 앉아서 하는 토론이 오히려 더 효율적으로 보였다는 말씀이신가요?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특히 이제 원탁이 좋았어요.
 
▷ 주영진/앵커: 원탁이라는 구상이?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저는 원래 우리 회식 같은 거 할 때 숫자가 한 6명 넘으면 원탁을 하면 중앙 방송이 되는데 길게 앉으면 이쪽 테이블하고 저쪽 테이블 따로 놀잖아요. 그래서 우리 한식당도 나는 원탁이 좀 많아졌으면.평소에도 그런 생각을 해 봤어요.
 
▷ 주영진/앵커: 원탁은 중식당에 좀 많죠?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글쎄, 그러니까 중식당에는 있는데 한식당에는 원탁이 없거든요.
 
▷ 주영진/앵커: 다음번 토론할 때는 원탁으로 하면서 또 이렇게 돌릴 수 있게 해서 주제를 또 그렇게 정해서 하는 것도 한번 방법을.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물론 숫자가 6, 7명 이상일 때는 원탁이 좋죠.
 
▷ 주영진/앵커: 그리고 텔레비전 토론이 끝나고 나면 신문에서 또 방송에서 다 평가를 합니다만 지금 이제 주요 정당의 5명의 후보들이 나오는데 여론조사 지지율과 토론을 잘했느냐, 못했느냐 순위는 정반대로 지금 나오는 것 같다, 그런 이야기들 참 많이 하거든요? 심상정, 유승민. 유승민, 심상정 두 후보가 지지율은 여론조사에서 좀 떨어지지만 상당히 토론은 제일 잘한다. 또 유력 후보라고 하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상대적으로 토론할 때마다 좀 손해보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유 의원님 생각은 어떠세요?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그런데 토론이 뭐 지지율에 별 영향이 없다고 하는데 조금 잘하고 조금 못한 거 가지고는 큰 영향을 안 주는데 치명상을 입으면 저거는 아주 결정적이거든요? 2010년 지방선거 때 그런 예가 있었어요.
 
▷ 주영진/앵커: 지방선거 때요?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지방선거 때.
 
▷ 주영진/앵커: 서울시장 이야기입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네, 보통 구청장이, 민주당이 한 25개 중에 22개인가 압승을 하는데 시장은 하여튼 아주 근소한 차이지만 졌거든요? 그런데 그 토론에서 그때 조금 말려들었거든요.
 
▷ 주영진/앵커: 당시 한명숙 후보하고 오세훈 후보.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오세훈 시장이 현직 시장만이 알 수 있는 아주 디테일한 숫자 이런 걸 가지고 질문을 하는데 거기에 하여튼 어쨌든 좀 말려서 대응을 잘 못해서. 그러니까 치명상을 입으면 그건 선거의, 그러니까 토론 무시하면 안 되는데 이번 토론에서 저는 안철수 후보가 어제 말고 일요일에 했던 건가요? 그날 상당히.
 
▷ 주영진/앵커: 선관위 주관 토론.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선관위 주관 토론에서 상당히 치명상을 입었다고 봐요.
 
▷ 주영진/앵커: 치명상이라는 표현까지 쓸 정도입니까? 아니면 타격이 아니라 치명상이라고 보십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아니, 우선 그거 끝나고 어제, 그제 이틀간 저쪽을 지지했던 분들 중에 그 토론에서 너무 실망해서 지지 후보를 바꾼 사람들을 제가 몇 봤거든요. 그 정도로 아, 이게 생각보다 그날 무슨 갑철수냐, 아바타냐 했던 것. 그것은 생각보다 아주 내상이 굉장히 깊다고 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유인태 의원님은 일단 그렇게 평가를 하시는 거고요. 안철수 후보 조금 전에 기자들하고 질의응답하는 것을 보니까 어쨌든 노력 많이 했습니다라고 해서 지난번 토론보다는 어제 좀 낫다 이런 이야기도 한 것 같고.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어제는 그거에 대한 이야기를 좀 들었겠어요? 반성을 해서 어제는 상당히 좀 겸손한 모드로 나오기는, 태도를 확 바꿨는데 하여튼 어제 일요일 선관위 토론은 내상이 너무 깊었고 어제 토론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조금 상당한 상처를 받았죠. 정책본부장하고 토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는 뭐 물론 같은 질문을 몇 번 설명을 했는데 또 하면서 시간을 뺏는다고 해서 짜증은 났다 하더라도 그건 선을 넘은 거죠.
 
▷ 주영진/앵커: 그런 부분 또 이보세요라고 하는 부분 때문에.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이보세요는 그래놓고는 나이 어린 놈이 더 먹은 사람한테 버릇없다는 말이 어디 있어요? 그건 조선에 없는 말이에요. 좀 예의를 지키세요 정도로 했으면 괜찮은데.
 
▷ 주영진/앵커: 나이가 어린 후보가 나이가 많은 후보에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제가 잘 아니까 그놈이라고 그러죠. 나이 어린 놈이 어디.
 
▷ 주영진/앵커: 유 의원님 좀 제발 좀 참아주십시오, 유 의원님.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그래서 이보세요도 적절치는 않았지만 버릇없다는 말 때문에 저건 별로 문제가 안 되게 됐어요.
 
▷ 주영진/앵커: 어느 SNS 이용자는 아들이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혼내는데 홍준표 후보님이 더 나이가 많으신가 보죠? 이렇게 물어봐서 찾아봤답니다. 찾아봤더니 오히려 나이가 문재인 후보가 더 많다고 이런 글을 저희가 쓴 것도 봤고요. 어제 텔레비전 토론에서 또 하나 조금 전에 저희가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동성애라고 하는 아주 민감한 문제, 성소수자 문제가 대선 후보들 간의 토론장에 주제로 올랐다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의 변화를 보여주는 건데 또 하나, 사형제 문제도 어제 홍준표 후보가 문제제기를 했는데 홍준표 후보는 아마 사형제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이고 또 흉악범은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다른 후보들은 다 지금 반대하는 거죠? 사형제는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어제 조금 보인 거 아니겠습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저건 뭐 제가 17대 국회 또 19대 국회 두 번에 걸쳐서 국회의원 과반 이상의 서명을 받아서 그 법안을 발의했었잖아요? 그런데 저거는 꼭 진보, 보수로 나눌 일은 아니고 그 당시에도 민주당에서도 자기는 사형제 유지해야 한다 하는 사람들이 뭐 한 10% 정도는 있었고 또 그때 새누리당, 한나라당에서도 지난번에 19대 국회에서는 43명인가 저쪽의 서명을 받아서.거기에 유승민 후보도 사형제 폐지 찬성을 했고요. 뭐 안철수, 심상정 어제 나왔던 .홍준표 지사야 당시에 국회의원이 아니었으니까. 다 찬성, 사형제 폐지 찬성을 했던 건데 저건 우선 우리나라 카톨릭, 불교, 원불교 그리고 기독교에는 물론 다는 아니지만 상당수. 이쪽이 다 사형제 폐지 찬성입니다, 카톨릭이 제일 앞장서고.
 
▷ 주영진/앵커: 여론조사에서도 폐지.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여론조사에서는 폐지 반대가 더 커요.
 
▷ 주영진/앵커: 그런 부분이 사형제를 폐지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를 결정하는 아주 또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을까요?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그런데 EU 국가에 가입하려고 그러면 사형제 폐지를 가지고는 가입이 안 되는데 프랑스 같은 데도 사형제 폐지할 때 여론은 6:4 이상으로 폐지 반대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의회가 통과시켰어요. 그래서 지금 EU의 하여튼 가입 조건이 사형제 폐지입니다. 그래서 터키가 EU에 가입하려고 사형제 폐지했다가 요즘 다시 뭐 부활을 시키니.
 
▷ 주영진/앵커: 에르도완이 현대판 술탄이 되면서 사형제를 다시 여러 분의 요구대로 보완하겠다는 공약을 한 걸 봤습니다.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그리고 세계에 지금 완전 폐지한 국가가 120개가 넘고요. 사실상 사형 폐지까지 합치면 한 160개 국가, 한 200개 중에.
 
▷ 주영진/앵커: 우리나라는 지금 사실상 폐지 국가로 국제사회가 보고 있는 건가요?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아, 그럼요. 10년 이상 집행 안 하고 그리고 우리나라는 사형 집행을 할 수가 없어요. 없는 게 EU하고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을 때 EU에서 송환된 범인에 대해서 사형 집행 안 한다고 이미 협정을 맺었기 때문에.그러면 어떤 EU에서 사람은 사형 집행 못하고 다른 데서 잡혀 오면 사형 집행한다고 하는 건 헌법 위헌이거든요. 그래서 사실 집행을 할 수가 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더더욱 이제 내용과 형식을 일치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는 거죠.
 
▷ 주영진/앵커: 어쨌든 어제 토론 과정을 보면 홍준표 후보가 당선된다면 사형제는 계속 유지되는 쪽으로 어쨌든 대통령이 그렇게 방향을 잡은 거고.다른 후보들이 된다고 한다면 사형제는 폐지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지 않을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그런데 저거는 이미 의회에서 두 번이나 과반 이상이 사형제 폐지 찬성 법안을 냈는데도 뭐 또 소수.
 
▷ 주영진/앵커: 표결은 안 되지 않았습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표결이 안 되는 게 아니라 소수가 법사위에서 끝까지 펜딩해서 못한 거라 저거는 대통령하고 아무.박근혜 대통령이 사형제 폐지에 대해서 그렇게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새누리당의 사십 몇 명 서명 받아서 173명 이름으로 발의했었거든요.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유 의원님 혹시 존경하는 인물이 어떤 분이십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뭐 어제 질문이 나왔던데 저는 뭐 후보도 아닌데 그거 대답을 해야 하나요?
 
▷ 주영진/앵커: 유 의원님도 존경하는 인물.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뭐 어제 한 사람, 후보 5명이 낸, 지목한 사람 중에 한 사람 빼고는 뭐 나머지 셋은 다 존경하는 인물입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제 후보들이 어떤 분 존경한다고 말했는지 여러분께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대통령 후보들이 존경하는 인물로 꼽은 인물은 과연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각 후보들의 이야기 들어보셨고요. 여기서 유인태 의원님께 제가 여쭤보기 위해서 하나 영상 또 하나 준비한 게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인은 아닙니다. 미국의 정치인인데 화면 보시면 아실 텐데요. 이 화면 보고 제가 질문 하나 더 드리고 유 의원님 보내드리겠습니다. 한번 보시죠.
 
▷ 주영진/앵커: 미래를 놓치지 마세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고요. 우리도 저런 전직 대통령 이제 정말 가질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유 의원님도 정치권에 몸담고 계시면서 그런 생각 좀 안 해 보셨습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그런데 우리 정치 풍토에서는 저런 대통령을 저는 갖기가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퇴임할 때만 되면 누구든 지지도가 바닥이 돼서. 물론 노무현 대통령도 지지도 바닥인 상태에서도 뭔가 저 비슷한 일을 좀 도모해 보려고 뭐 봉하 내려가서 하시다가 불미스러운 일이 되어서 불행하게 하여튼 마감을 하셨는데 정말 부럽죠. 퇴임 후에 50%가 넘는 그런 지지를 받으면서 물러나서 또 저렇게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정말 부럽죠.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유인태 의원님 말씀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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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출처 :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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