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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연, 1만 3천 광년 거리에서 지구 질량 외계행성 발견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늘(26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팀과 공동으로 지구에서 1만 3천 광년 떨어진 지점에서 지구와 질량이 비슷한 외계행성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계행성은 중심별 사이의 거리가 태양∼지구 거리와 비슷한 것도 특징입니다.

연구 결과는 오늘자 '천체물리학저널 레터'에 발표됐습니다.

연구팀은 칠레와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에 설치한 망원경으로 구성된 외계행성 탐색시스템(KMTNet)을 이용해, 우리 은하의 중심부 영역을 약 9분 간격으로 탐색하던 중 중력렌즈 현상으로 2.5시간 동안 밝기가 변하는 것을 찾아냈습니다.

중력렌즈 현상은 별과 관측자 사이에 어떤 천체가 지나가, 이 천체의 중력에 의해 빛이 휘어져 별의 밝기가 원래보다 밝게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이 현상이 외계행성 'OGLE-2016-BLG-1195Lb' 때문에 생긴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KMTNet과 함께 NASA의 스피처(Spitzer) 우주망원경을 통해 이 외계행성이 지구에서 1만 3천 광년 떨어져 있으며 질량은 지구의 1.43배라는 것도 알아냈습니다.

중력렌즈 현상으로 발견한 외계행성은 총 56개인데, 이번 외계행성의 질량이 가장 작습니다.

이 행성과 행성이 도는 중심별 사이의 거리는 약 1억 7천만km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구와 태양 사이의 평균 거리인 1AU(약 1억 5천만km)와 유사한 것입니다.

다만 이 외계행성의 중심별 질량이 태양 질량의 7.8% 정도에 불과해 외계행성의 표면 온도는 영하 200도 이하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습니다.

천문연구원의 앤드류 굴드 박사(공저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구와 같은 행성이 매우 다양한 환경에서 형성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천문학계의 화두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지구와 조건이 유사한 '제2의 지구'를 찾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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