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6년 만에 '입사 희망기업' 뽑힌 SK이노…'연봉킹' 효과(?)

SK 이노베이션이 지난 2011년 사명 변경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구직자들로부터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 뽑혔습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대학생·구직자 약 1천700명에게 '가장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을 물었더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에 이어 SK이노베이션이 10위에 올랐습니다.

SK이노베이션으로 사명이 바뀐 이후 각종 취업포털 등이 조사한 입사하고 싶은 기업 순위에 이 회사가 오른 적은 없었습니다.

정유업계 주변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주요 대기업 중 '연봉킹'에 오르며 유명세를 치른 것이 이번 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공시된 국내 상장 기업들의 직원 연봉 통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의 직원 평균 급여는 1억3천200만원으로 주요 대기업 중 1위였습니다.

역시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의 평균 급여도 각각 1억2천200만원, 1억300만원, 1억2천400만원으로 선두권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정유업계는 연봉킹이란 타이틀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정유업계가 전체적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이례적으로 많은 성과급이 지급된 결과인데 확대해석되고 있다는 겁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정유업계는 고정성 급여인 기본급보다 비고정성 급여인 성과급 비중이 크다"며 "2014년엔 적자를 보면서 성과급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장치산업인 정유업의 특성상 숙련노동과 노하우가 중요해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통상 15년을 넘긴다는 점도 고연봉의 한 요인입니다.

삼성전자의 평균 근속연수가 10.8년인 것에 비해 SK이노베이션은 21년,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은 15.3년입니다.

업계에서는 "1년 365일 4조3교대로 쉼 없이 일하며 받는 수당도 연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고액 연봉에 대한 시선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