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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당 기도 여성 살해 중국인 2심서 징역 30년형

지난해 제주시의 한 성당에서 혼자 기도하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이 2심에서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제주지법 제1형사부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중국인 51살 천궈루이씨의 2심 선고공판에서 1심 판결인 징역 25년을 파기하고 30년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불특정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부작위 살인 사건으로 범행의 수법 또한 매우 잔혹하고 계획적"이라며 "피고인이 반성하는 빛을 보이지 않고, 유족들도 엄벌해달라는 의사표시를 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범행의 동기와 경위, 수단, 결과 등을 종합해보면 망상장애 등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원심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고 판시했습니다.

천씨는 지난해 9월 17일 오전 제주시 모 성당에서 기도 중인 61살 김모 여인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천씨의 범행으로 중상을 입은 김 씨는 병원 치료를 받다가 다음 날인 18일 오전 과다출혈로 숨졌습니다.

천씨는 사건 발생 전날부터 해당 성당을 여러 차례 답사했고, 범행을 저지른 뒤 바로 서귀포로 도주해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그러나 성당에 침입한 뒤 3분이 지나 다급하게 달아나는 모습이 폐쇄회로TV에 찍히면서 천씨는 사건 발생 7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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