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장비 반입 막다가 주민 등 12명 갈비뼈 골절 등 부상"

경북 성주주민 등 12명이 사드 핵심 장비 반입을 막다가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전했습니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등에 따르면 주한 미군은 오늘(26일) 오전 4시 43분부터 오전 7시 사이 2차례에 걸쳐 성주골프장에 레이더 등 핵심 장비를 들여놓았습니다.

레이더와 요격미사일, 차량형 교전통제소, 발전기, 냉각기 등 사드 포대 운용에 필요한 대부분 장비를 옮겼습니다.

사드 발사대는 2기를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새벽 0시쯤 경력 8천여 명을 동원해 소성리 마을회관 앞 성주골프장으로 통하는 지방도 905호 등을 모두 통제했습니다.

그러나 사드 장비 반입 소식을 들은 성주주민 등 200여 명도 성주골프장 입구인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모여들어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는 경찰 방어망을 뚫는 과정에서 노인 등 12명이 갈비뼈·손목 골절 등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박희주(김천시의원)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한 주민은 "방패를 든 경찰이 사드 장비 반입에 항의하는 주민들을 강하게 밀어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마을 노인 등이 다수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상황이 종료됨에 따라 오전 7시 48분쯤 철수했습니다.

주민 등은 오전 9시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배치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사드배치 철회" 등을 요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불법 사드 반입한 한미 당국 규탄한다", "불법 사드 장비 철거하라" 등 구호를 외쳤습니다.

또 "국방부가 국회, 주민 동의를 무시하고 사드배치를 강행했다"며 "어느 나라 국방부인지 모르겠다. 사드배치를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