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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엔진 금형 '핵심 뿌리기술' 빼내 이직한 전 연구원 입건

국가 핵심 뿌리기술 전문업체로 지정된 중소기업에서 자동차엔진 틀을 제작하는 기술을 유출해 다른 업체로 이직한 전직 연구원과 관리직원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30살 이 모 씨와 44살 김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구원 이 씨는 지난 2013년 말 A사에 입사해 자동차엔진 '다이캐스팅 금형' 제작 분야를 담당하다가 지난해 상반기 퇴사해 B사로 이직하면서 설계도면 파일 수십 개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다이캐스팅 금형 기술은 액체상태의 금속을 고속·고압으로 주입해 자동차엔진과 같은 복잡한 형태의 틀을 제작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함께 입건된 김 씨는 지난 2011년 A사에 입사해 2015년 9월 퇴사하면서 금형 테스트와 품질관리 비결이 담긴 파일을 유출해 B사로 이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사는 이 씨와 김 씨가 갖고 나온 자료를 바탕으로 금형 제품 4대를 제작해 A사가 판매하는 가격보다 38% 저렴한 대당 1억 원에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B사 법인도 함께 형사 입건하고, 뿌리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기술 유출 사범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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