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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트럼프 안보팀에서 동결-폐기 2단계 전략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안보팀 사이에서 북한 핵위기 해법으로 우선 동결 후 폐기라는 2단계 접근법이 떠오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지난 9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바라는 바는, 북한이 더 이상 실험하지 않음으로써 미사일 프로그램을 더 진전시키지 않는 것인 만큼, 우리가 요구해온 것은 그들이 모든 실험을 중단하는 것이며, 그래야 그들과 더 진전된 대화를 갖는 것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다"고 '동결' 개념을 꺼낸 것에 이은 것입니다.

이튿날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이 미국의 소리 방송과 인터뷰에서 틸러슨 장관의 말을 주워담았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의 안보와 경제발전은 비핵화와 대량파괴무기 포기로만 이룰 수 있다"며 "이런 후에야 미국은 북한과 대화에 나설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는 취재원을 특정하지 않은 채 "국가안보팀"으로만 밝혀 반응 탐색용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그러나 '선 동결, 후 폐기' 식으로 중간 목표 단계를 설정하는 압박·대화 병행안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전하는 전략은 "북한에 초고강도의 군사적·경제적 압박을 가해 실험을 동결하고 보유량을 줄이도록 하고, 그렇게 생긴 기회를 이용해 북한이 모든 무기를 포기토록 한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갖고 협상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이를 환상이라고 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김정은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선 ' 소규모라도 핵무기를 끝까지 갖고 있으려 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선 동결 압박 전략이 성공하더라도 기대할 수 있는 결과의 범위는 "북한이 소형화하고 안정적이며 제대로 시험을 거친 핵탄두를 안정적이고 제대로 시험을 거친 대형 미사일에 탑재하는 것을 수년간 늦추는 것"과 "북한이 소규모의 위력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고 미국은 그것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인정하게 되는 것"이 된다고 신문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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