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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부터 51세까지…나이 불문 도전장 낸 '9급 공무원'

충북 교육행정9급 23대 1…대졸 이상 68%, 30∼50대 29%

공무원 시험 열풍이 거세다.

나이를 가리지 않고 공무원 시험에 도전한다.

그러나 공무원이 되는 길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험난하다.

2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17년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교육행정 9급의 경우 일반 75명 모집에 남자 576명, 여자 1천180명 등 1천756명이 응시, 2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23.5대 1)와 비슷하지만, 2015년(17.3대 1)이나 2014년(16.2대 1)보다는 훨씬 높은 경쟁률이다.

공무원 시험은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공무원 시험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 듯 지원자는 모든 연령대에 고르게 걸쳐있다.

20세 이하 58명, 21∼25세 557명, 26∼30세 636명, 31∼35세 306명, 36~40세 139명, 41∼45세 45명, 46∼50세 13명, 51세 이상 2명 등이다.

응시 하한인 18살부터 최고령이 51세 응시자까지 폭 넓게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세 이하 지원자들은 대학 진학 대신 일찌감치 공무원의 길을 희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안정된 직업인 공무원이 된 뒤 대학에 진학해 일과 공부를 병행하겠다는 '공딩'(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이나 일반고를 갓 졸업한 청년이 적지 않다.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31세 이상 응시자가 28.8%나 되는 것도 눈에 띈다.

이들 중에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공시생' 대열에 합류한 경우도 적지 않다.

응시자들의 학력도 다양하다.

고교 졸업·재학 53명, 전문대 중퇴 5명, 전문대 재학 7명, 전문대 졸업 78명, 4년제 중퇴 54명, 4년제 재학 343명, 4년제 졸업 1천137명, 대학원 이상 67명이었다.

4년제 대졸자와 대학원 이상만 전체의 68.6%에 달한다.

취업난에 직면한 고학력자들이 대거 공직사회로 눈을 돌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9급 공무원 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며 "시험 과목이 일부 겹치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임용시험 중복 응시자도 있어 실제 경쟁률은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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