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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 영상통화로 실시간 공조…심정지 환자 구해

산행 중 심장이 멎어 쓰러진 60대 남성이 경찰과 소방당국 간 신속한 공조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16일 낮 12시40분께 서울 종로구 한 등산로를 지나던 시민이 "사람이 길에 쓰러져 있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혜화서 명륜파출소 김수호(53) 경위와 소병민(32) 경장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등산로에 쓰러진 최모(60)씨를 발견했다.

당시 최씨는 엎드린 자세로 길 위에 쓰러져 있었다.

호흡과 심장은 멎어 있었고, 입술에 푸른빛이 도는 등 전형적인 급성 심정지 환자의 증상이 보였다.

김 경위는 최씨를 바로 눕히고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옆에 있던 소 경장은 119에 영상통화를 걸어 최씨의 상태를 보여주며 조언을 구했다.

영상통화를 통해 최씨의 상태를 확인한 소방당국은 "환자가 많이 위중한 것으로 판단된다. 구급차가 가기 전까지 계속 심폐소생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경위와 소 경장은 번갈아가며 약 10분 가까이 최씨를 상대로 심폐소생술을 했다.

평소 경찰서에서 주기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김 경위는 전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최씨를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최씨는 신속한 응급처치 덕에 병원으로 옮겨진 지 이틀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그는 23일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김 경위는 "오직 시민을 살려야겠다는 심정으로 소 경장과 돌아가며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영상통화를 통해 119에서 실시간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조언해 준 덕분에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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