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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전 모습 그대로…무령왕릉 재현되다

<앵커>

한반도에서 도굴되지 않고 발견된 유일한 고대 왕릉, 바로 무령왕릉인데요, 백제 문화의 부흥기를 보여주는 무령왕릉이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얼핏 일반 전시실 같지만, 실은 1971년 발굴 당시 무령왕릉 내부 배치를 재현한 겁니다.

무덤의 주인인 왕과 왕비의 이름이 적혀 있는 지석 2매와 노잣돈으로 올려놓은 오수전, 무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 진묘수를 지나면,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이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백제 문화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왕의 무덤답게 관은 섬세하고 화려합니다.

1,500년 전 모습 그대로 복원된 건데, 흔적만 남아 있던 목재의 파편과 부속구 등의 제 위치를 찾는 데에만 13년이 걸렸습니다.

관의 덮개 부분을 덮는 판재는 무령왕의 것이 5개, 왕비는 3개로 다르고 관을 고정한 못머리도 무령왕의 것은 금장, 왕비는 은장으로 격식을 달리했습니다.

[이용진/국립공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복원과정에서 그동안 몰랐던 결구 (일정한 형태로 만드는 것)의 방법이라든지 장식 판들의 용도도 명확히 밝혀서 그게 가장 큰 의의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국보인 왕비의 베개와 발 받침도 처음 선보였습니다.

왕비의 금동 신발은 3분의 1이 떨어져 나간 상태였지만, 눈으로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크기의 잔존물들을 모두 찾아내 복원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국립공주박물관 웅진 백제실에서 오늘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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