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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에 조치했나…"평양 주유소들 유류 공급 제한 강화"

최근 북한 평양의 주유소에서 원유 공급 제한이 강화됐다는 중국 매체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모종의 조치를 하겠다던 중국이 이미 북한에 원유 공급을 일부 제한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동시에, 북한이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추가 대북 제재를 할 것에 대비해 원유 비축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환구망은 어제(24일) 평양의 각 주유소가 원유 공급을 제한하기 시작했으며 일부 주유소는 전면 휴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평양의 외교단 주유소, 칠성 주유소, 고려항공 주유소 등에서도 돈을 내고도 원유를 구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정상 영업 중이던 대성 주유소는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고려항공 주유소 관계자는 "이미 새로운 원유 공급이 안 되는 상태"라면서, "구체적으로 언제 정상적으로 원유 공급이 회복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 주재한 중국 기관 관계자는 "북한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는데 이런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면서 "예비 기름통도 없고 현재 기름을 넣을 수도 없어 자동차 운행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AP통신은 지난 22일, 북한 주유소들이 서비스를 제한하기 시작하고 연료 부족 우려로 문을 닫는 주유소도 속출해 평양 차량 운전자들이 비상에 걸렸다고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은 평양발 기사에서 어제 평양의 한 주유소 밖에 걸린 간판에 기름 판매가 외교관이나 국제기구 차량으로 제한된다고 쓰여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조치는 지난 19일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북한에 원유 공급을 제한하느냐는 질문에 "중국이 어떤 정책을 시행하든 중국 정부의 권위 있는 발언이나 성명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특정 사람들이 했거나 온라인에 떠도는 말을 참고로 받아들일지는 여러분에게 달렸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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