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눈치보다 다시 치킨값 올리기로…5월 초 유력

정부의 강한 압박으로 지난달 무산됐던 BBQ의 치킨값 인상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BBQ는 오늘(25일) 지속적인 인건비, 임차료 상승과 과도한 배달앱 수수료 등으로 가맹점주들이 어려운 입장이라며 조만간 모든 가맹점의 치킨 메뉴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BBQ는 가맹점주들이 앞장서 치킨값을 올리고 있다며 조만간 치킨값을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며 내부적으로 시기와 인상폭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상 시기는 내달 초쯤이 될 것으로 보이며 가격 인상폭은 지난달 초 발표했던 수준일 것으로 보입니다.

BBQ는 지난달 초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을 마리당 1만6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2천 원, '황금올리브속안심'은 1만7천원에서 1만8천 원으로, '자메이카통다리구이'는 1만7천500원에서 1만9천원으로 올리는 등 주요 메뉴를 평균 9~10% 인상할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BBQ가 치킨값을 올리면 2009년 이후 8년 만입니다.

지난달 초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AI로 혼란한 틈을 타 유통업계가 가격을 올리면 국세청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의뢰도 불사하겠다고 압박을 가하자 인상 계획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과 달리 농식품부는 BBQ의 치킨값 인상에 대해 해당 업체가 지난달에는 AI 때문에 닭고깃값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서 반대한 것이라며 인건비나 임대료 인상 등 합리적 이유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