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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순천만 흑두루미 시베리아로…세계적 월동지 각광

<앵커>

순천만에서 월동하던 천연기념물 흑두루미가 번식지인 시베리아로 모두 돌아갔습니다. 역대 최대치의 개체 수를 기록하면서 순천만이 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계 5대 연안 습지인 순천만입니다.

이곳에서 겨울을 보낸 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가 최근 시베리아로 모두 떠나면서 다시 정적만 흐릅니다.

올해 순천만을 찾은 흑두루미는 역대 최고인 1,700여 마리.

지난 1996년 순천만을 찾은 흑두루미 70여 마리가 첫 관측된 이후 20여 년 만에 20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순천만을 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뒤 전봇대와 전깃줄을 없애고 철새 서식환경을 적극 조성하면서 나타난 효과입니다.

일본 이즈미시에 이은 세계 두 번째 흑두루미 월동지로 거듭난 겁니다.

[민신애/순천만 조류 담당 : 시베리아에서 10월이면 월동지로 이동을 하는데요. 이즈미로 가려던 흑두루미들도 순천만이 월동지로써 안전하다는 것을 스스로 판단해서 순천만에 안착한 겁니다.]

순천시는 순천만 주변 내륙습지와 농경지를 매입하고 방치된 폐염전도 갯벌로 복원해 흑두루미 보호 영역을 더욱 넓힐 계획입니다.

[장영휴/순천만센터소장 : (흑두루미가) 더 넓은 자연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습지복원과 갯벌복원을 앞으로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S자 물길을 따라 광활한 갯벌과 갈대밭이 펼쳐진 순천만이 세계적인 흑두루미 명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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