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 평균 나이 첫 60대 돌파…서울대 출신 비중↓

우리나라 1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 평균 나이가 올해 처음으로 60세를 넘었습니다.

입사 후 대표이사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23년이며, 서울대 출신은 24.6%로 해마다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영전문지 월간현대경영은 국내 100대 기업 CEO 123명을 대상으로 '대표이사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CEO 평균 나이는 현대경영이 이 조사를 시작한 1994년 이후 올해 처음으로 60대인 60.6세로 올라섰습니다.

1994년 55세였던 CEO 평균 나이는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56.2세로 뛰어오른 데 이어 2012년 59세를 넘어섰고, 올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현대경영은 "IMF 외환위기,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CEO의 평균 연령이 올라갔다는 것은 정치, 경제 등 외부환경이 불안정할수록 CEO 교체가 보류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100대 기업 CEO의 표준모델은 서울 출생(40.8%), 서울대 출신(24.6%)으로 경영학을 전공(22.3%)한 기업인입니다.

입사 후 대표이사가 되기까지는 평균 22.9년이 걸렸습니다.

이 같은 표준모델에 가장 근접한 CEO로는 이재훈 SK가스 사장,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등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0대 기업 CEO 가운데 서울대 출신은 1994년에는 전체의 53.9%에 달했으나 해마다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15년 36.1%, 2016년 32.6%에 이어 올해는 30명으로 비중이 3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CEO의 전공계열은 이공계열이 61명(50.4%)으로 가장 많았고, 상경계열과 사회계열이 각각 43명(35.5%)과 11명(9.1%)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42명(40.8%), 경북 17명(16.5%), 부산 10명(9.7%) 순이었습니다.

출신 고교는 경기고가 9명(8.1%)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고·용산고(각 7명), 경복고(5명) 출신이 뒤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