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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트럼프-日아베와 통화…북한에 '도발 자제' 강력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늘 전화 통화를 하고,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해 도발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도 통화하고,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오늘 통화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하고 6차 핵실험 움직임을 보이는 북한에 대해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통화 뒤 기자들에게 "오늘 통화에서 북한에 도발 행동을 자제하도록 요구해 나가자는 데 완전하게 의견을 일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행동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던 것과 관련해 "말과 행동으로 이를 보여준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는 국제사회는 물론 일본의 안전보장상 매우 큰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미국의 핵 항모 칼빈슨 전단과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서태평양에서 공동훈련을 시작한 것을 언급하며, "앞으로 계속 미국과 연대해 높은 수준의 경계감시를 유지하며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사람은 또 오늘 통화에서, 북한의 인민군 창건일인 내일,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가 중요한 만큼 중국 측에 지금보다 더 큰 역할을 하자는 데도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통화와 관련해 "한반도 정세가 긴박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진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과 일본 정상과 따로 통화해 북핵 문제를 논의한 적은 있지만, 같은 날 연달아 통화한 것은 취임 뒤 처음입니다.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도발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북한을 경제하기 위해 한반도 부근을 향해 미군 핵 항모 칼빈슨 전단을 보냈으며, 일본은 해상자위대 호위함 2척을 보내 공동훈련을 하며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칼빈슨함를 수장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시진핑 주석과의 연이은 통화를 계기로 한반도 정세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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