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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1차 투표…'중도' 마크롱·'극우' 르펜 결선 진출

<앵커>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중도신당의 30대 마크롱과 극우정당의 르펜이 1, 2위를 차지해 결선투표에서 맞붙게 됐습니다. 프랑스는 두 후보의 상반된 강한 EU 건설이냐, EU 탈퇴냐를 결정해야하는 갈림길에 놓이게 됐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1차 투표 출구 조사 결과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과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각각 1, 2위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대선후보 : 나는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될 것이며, 국가주의자들의 위협에 맞서 애국자들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마린 르펜/대선후보 : 이번 투표 결과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우리가 첫 발걸음을 내디딘 것입니다.]

현재 개표가 98% 이뤄진 가운데 마크롱이 23.8%, 르펜이 21.6%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표 직전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던 공화당의 피용과 급진 좌파진영의 멜랑숑 후보는 사실상 결선진출이 좌절됐습니다.

결선진출에 실패한 주요 후보들은 "극우가 집권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면서 마크롱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중도신당의 30대 마크롱 후보는 강한 유럽연합 건설과 문화적 다양성 수용 등을 내걸고 보수세력까지 결집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극우정당의 르펜 후보는 EU 탈퇴, 반 이슬람, 프랑스 우선주의 등을 기치로 내걸고 표심을 흔들고 있습니다.

잇따른 테러 공포 속에 군 병력 7만 명과 5만 명의 경찰이 투표소 주변에 배치된 가운데 치러진 1차 투표는 불상사 없이 끝났습니다.

1, 2위 대선후보들은 다음 달 7일 결선투표를 통해 앞으로 5년간 프랑스를 이끌어갈 대통령으로 선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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