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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1개월 전부터 6회 답사…권총 평소 차 트렁크 보관


경북 경산 농협 권총강도 피의자 43살 김모씨는 한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산경찰서는 김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과다한 빚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범행 한달 전에 범행을 결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씨는 2003년 직장 상사 심부름으로 칠곡에 있는 상사 지인 집에 갔다가 창고에서 우연히 권총과 실탄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1942∼1945년 미국 총기업체에서 만든 45구경 권총과 탄환 5∼7발씩이 든 탄창 3개가 있었습니다.

그는 총과 실탄을 군이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15년 가까이 자신의 차 트렁크에 보관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빚이 1억원이 넘어 생활고에 시달리자 총기를 이용해 은행을 털기로 계획하고 자인농협 하남지점을 6차례 답사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특히 김씨는 2012년부터 지역사회에서 자율방범대 활동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당황하면 말을 더듬는 경향이 있어 의도적으로 외국인 흉내를 낸 것은 아니라고 진술했다"며 "지금까지는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22일 오후 충북 단양 모 리조트 주차장에서 김씨를 붙잡아 어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김씨 집에서 약 700m 떨어진 지하수 관정에서 범행에 사용한 권총 1자루와 실탄 11발을 발견해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권총 출처를 밝히기 위해 군과 과거 피의자 직장 상사였던 인물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권총의 정확한 출처를 밝히고 아직 압수하지 못한 실탄 7발이 든 탄창을 확보하는 것에 힘을 쏟고 있다"며 "피의자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함께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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