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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조직 보호비' 논란 라파즈홀심 대표 사퇴할 듯

시리아에서 공장을 계속 가동하려고 여러 무장조직에 '보호비'를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된 세계 최대 시멘트 제조업체 라파즈홀심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올센의 사퇴가 임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라파즈홀심은 2014년 9월까지 시리아 북부 자라비야에서 시멘트 공장을 가동했다.

이 공장은 시리아 시멘트 시장 유통 물량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알짜 공장이었다.

라페즈홀심은 공장을 가동하고 직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보호비를 줬다고 시인하면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지난달 사과했다.

에릭 올센이 사퇴하면 시리아 공장 가동 파문으로 책임을 지는 그룹 내 최고위직이 된다.

사퇴와 관련된 조건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라파즈홀심측도 올센의 사퇴 여부와 관련된 구체적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올센은 시리아 공장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공장이 가동됐을 당시 프랑스 시멘트업체 라파즈에서 임원으로 근무했다.

라파즈홀심은 2014년 스위스 홀심과 프랑스 라파즈가 합병하면서 출범했는데 시리아 공장은 라파즈 소유였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도 앞서 올센 CEO의 사퇴가 임박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파리 검찰은 라파즈홀심이 시리아 테러조직에 뒷돈을 댔다는 의혹과 관련해 예비 조사를 하고 있다.

라파즈홀심은 지난달 초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사업에 시멘트 공급자로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파리 시는 여름철 센 강변에 인공해변 '파리 플라주'를 만들 때 모래를 라파즈홀심측에서 구매했는데 계약을 끊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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