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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김만복 육성공개 "文 거짓말"…文 "새로운 얘기 아냐"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과 관련한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의 육성을 공개하며 문 후보의 발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원장의 육성은 앞서 한 언론매체가 지난 달 31일 김 전 원장과 인터뷰할 당시 녹음한 것으로, 이 매체와 김 전 원장의 동의 하에 공개한다고 하 의원은 밝혔습니다.

하 의원이 김 전 원장의 육성을 공개하면서 문 후보의 관련 발언 가운데 두 가지 대목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단 하 의원은 "문 후보는 당시 북한 인권결의안에 대한 기권을 북한에 통보했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김 원장은 본인이 직접 준비해 북한의 의사를 확인했다고 한다"면서 문 후보의 발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하 의원은 지난 19일 KBS 주최 대선후보 초청토론에서 문 후보가 "북한에 물었다는 게 아니라 국정원이 해외 등 많은 정보망을 갖고 있다. 국정원을 통해 북한 반응을 판단해봤다"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박광온 공보단장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하 의원의 문제제기는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고 김만복 원장이 오래 전부터 해 온 이야기"라고 반박했습니다.

박 단장은 "당시 상황으로 돌아가보면 2007년 11월16일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서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을 내렸지만 송 장관은 반대했다"며 "송 장관은 18일 회의에서 찬성해도 북측이 극렬하게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정보 판단을 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러면 한번 국정원도 북한의 입장을 확인해보겠다고 했고, 국정원이 판단한 북한의 반응은 찬성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단장은 "결론적으로 김 원장은 이미 기권으로 결정됐는데 송 전 장관이 찬성해도 북한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 국정원이 북한의 반응을 떠본 결과 외교부의 정보판단이 사실과 달랐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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