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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활약' 박재한 "첫 챔피언전, 말로 표현 못 할 기분"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신인 가드 박재한이 챔피언결정전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키 173cm의 단신 가드 박재한은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3점 슛 2개를 포함해 11점을 넣고 가로채기를 4개나 기록했습니다.

특히 주전 가드인 키퍼 사익스가 3쿼터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벤치로 물러난 상황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쳐 인삼공사의 86대 77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4쿼터 승부처에서 박재한의 재치가 돋보이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

8점을 앞선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삼성이 따낸 리바운드를 뒤에서 가로챈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역시 8점 차가 유지되던 종료 5분 10초 전에는 가로채기에 이은 3점포로 안양체육관을 가득 메운 4천600명 관중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이때는 이상민 삼성 감독이 반드시 따라가는 점수를 내기 위해 타임아웃을 부른 뒤 공격을 시작했으나 곧바로 박재한의 가로채기 하나가 삼성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사익스의 부상은 걱정되지만, 박재한이 제 몫을 해줬다"며 "끝까지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된 것 같다"고 흡족해했습니다.

박재한은 지난해 10월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인삼공사에 지명됐습니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2.2점에 1.2어시스트의 성적에 그쳤지만 울산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박재한은 "첫 챔피언결정전인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분이 좋다"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형들이 좋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가드로도 작은 키인 박재한은 "상대 선수 키가 저보다 클 때가 많아 그런 부분에 부족함이 많다"고 자평하며 "이를 보완해서 남은 경기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재한은 오늘 실책도 4개를 범했습니다.

오세근은 "신인으로서 긴장될 수도 있는데 실책을 범하고도 위축되지 않는 모습과 수비에서 악착같은 플레이가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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