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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승객이 조종사 폭행…"좌석 혼자 차지해 무례"

<앵커>

미국에선 얼마 전 유나이티드 항공이 죄 없는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사건이 논란이 됐었는데요, 이번엔 비행기 조종사가 승객들에게 무례했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LA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미주리주 캔사스시티 국제공항입니다.

게이트에서 내리는 승객들 가운데 항공사 조종사가 끼어있고, 그 뒤를 한 남자 승객이 휴대폰을 들고 뒤따릅니다.

이 승객은 게이트를 나온 뒤에도 조종사 뒤를 계속 따라가더니, 조종사를 앞질러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려 합니다.

그 순간 조종사가 승객의 휴대폰을 손으로 쳐서 떨어뜨렸고, 화가 난 승객이 조종사를 거칠게 끌어당깁니다.

그래도 화가 안 풀렸는지 다시 조종사를 힘껏 밀치기까지 합니다.

조종사가 바깥으로 나가는 동안에도 승객은 계속 쫓아가며 사진을 찍으려 합니다.

폭행을 당한 조종사는 아메리칸 항공사 소속으로, 이날은 승객으로 자기 회사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승객이 조종사의 왼쪽 가슴에 달린 이름표를 찍으려다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종사가 통로 쪽 좌석을 혼자서 넓게 차지하고 오면서 다른 승객들에게 무례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한 승객이 조종사를 쫓아가 이름표를 찍으려 했다는 겁니다.

남자 승객은 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고, 조종사가 속한 아메리칸 항공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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