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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브라질 경제침체 올해 끝날 것"…긴축·연금개혁 촉구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 경제의 침체 국면이 올해 끝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긴축과 함께 연금개혁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20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IMF은 전날 발표한 글로벌 금융 안정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하려면 공공지출 축소 노력과 연금개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IMF는 "지난 2년간 계속된 브라질 경제의 침체가 올해 끝날 것"이라면서 "브라질의 금융 안정과 신뢰 회복을 위한 개혁 작업이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2008년 61.9%에서 지난해에는 78.3%로 높아졌고 올해는 81.2%에 달할 전망이다.

2022년엔 87.8%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재정수지 악화를 이유로 2015년 말부터 지난해 초 사이에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잇달아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다.

그러나 연금개혁에 대해 노동계가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정부와 정면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대 노동단체인 중앙단일노조(CUT)를 비롯한 노동계는 오는 28일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총파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노조의 조합원을 합치면 1천만 명에 달한다.

노동계는 "연금 체계를 무너뜨리고 노동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와 의회가 기업의 이익에만 충실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IMF는 지난 18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0.2%와 1.7%로 예상했다.

지난 1월 보고서와 비교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변화가 없었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5%에서 1.7%로 0.2%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 전망치는 베네수엘라(-7.4%)와 에콰도르(-1.6%)를 제외하고 가장 저조한 것이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마이너스 3.8%에 이어 2016년에는 마이너스 3.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이 이어졌다.

브라질 경제가 2년 연속 마이너스 3%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성장률 조사가 시작된 1948년 이래 처음이다.

2016년 성장률은 1981년(-4.3%)과 1990년(-4.3%), 2015년(-3.8%)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저조한 것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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