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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산 철강 때리기 본격화

미국의 한국산 철강 '때리기'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잇달아 예비판정 때보다 높은 수준의 반덤핑 최종관세를 매긴 데 이어 더 강도 높은 수입규제를 예고하며 우리 철강업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외신과 코트라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정부는 한국산을 비롯한 수입 탄소·합금강 선재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산 수입품을 상대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의 탄소·합금강 선재 수입국 가운데 한국은 5위입니다.

지난해 수입액은 4천 6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의 8%를 차지했습니다.

2015년 수입액과 비교하면 22.7% 줄었지만 미국 업체들은 여전히 수입산 선재가 공정가격보다 낮게 들어오고 있다며 덤핑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외국산 철강제품 수입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타격이 되는지 긴급조사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철강 합금 수입은 이들 제품이 선박의 장갑판 등에 활용되고, 만드는데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국가안보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기존 무역장벽에 더해 새로운 규제가 잇달아 예고되자 업계는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철강업계, 학계, 정부가 국익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대응체계를 갖춰 갈수록 심화하는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 제소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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