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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日 부총리 "美 빼고 TPP 내달 논의" 재확인

일본이 다자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미국을 뺀 상태로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20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한 강연에서 "(미국을 뺀) 11개국으로 TPP를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오는 5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탈퇴를 공식 선언한 이후 공중분해 위기에 빠진 TPP를 미국을 뺀 11개국 간에 협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은 이를 위해 내달 하순 베트남에서 개최될 APEC 무역장관 회의에 맞춰 열리는 TPP 각료회의에서 11개국 간 추진에 대해 합의를 끌어낼 계획이다.

아소 부총리는 이날 "예를 들어 미일 간 협상에서 일본이 잃어버린 것이 있다고 해도 (TPP에선) 다른 나라로부터 이익을 얻는다는 조정이 가능하다"며 "2국간에선 그런 것은 할 수 없다"고 말해 미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자 협정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는 또한 미국이 양자 간 무역협상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향후 TPP의 역할을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18일 처음 열린 미·일 경제 대화에서 "이 대화가 장래에 FTA 공식협상을 시작하는 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데 이어 다음날 강연에선 "미국은 일본과 균형 있는 무역관계를 요구한다"며 재차 일본을 압박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을 뺀 TPP 추진에 대해 "모든 선택지를 제외하지 않고 무엇이 최선인지 주도적으로 논의를 진행해 간다는 것이 일본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과거에) 격론을 하고 시간을 들여 TPP 합의에 도달했다"며 "합의한 높은 수준의 룰을 실현하려면 어떤 것이 가능한지 각국이 논의한다는 점은 어떤 의미에선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도 TPP에 대해 "계속 설명해 간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재가입을 요구할 계획임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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