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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양절' 당일 휴대전화 서비스 최소한 두번 차단"

북한 당국이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인 지난 15일 '태양절' 관련 행사가 열린 시간대에 휴대전화 서비스를 최소한 두 차례 차단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가 20일 보도했다.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의 사이먼 코커렐 대표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평양에서 15일) 오전 10시 10분 전쯤부터 휴대폰 네트워크가 차단돼 3G와 통화 기능이 모두 중단됐다"며 서비스 중단이 약 3시간 이상 지속했다고 전했다.

열병식 행사 기념식에 참석한 외신 기자들은 보안을 이유로 휴대폰과 컴퓨터 등을 소지할 수 없었지만, 코커렐 대표와 그의 동료들은 열병식 관람자여서 휴대전화 서비스가 차단됐음을 눈치챌 수 있었다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이어 이날 오후 평양 시내에서 열린 대규모 춤 공연과 불꽃놀이 행사 때도 휴대전화 네트워크가 또 한 차례 차단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코커렐 대표는 "불꽃놀이가 시작되기 2∼3분 전부터 휴대폰 네트워크가 다시 차단됐고, 십분 정도 후 행사가 끝나자 다시 복구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려링크의 아흐마드 엘노아마니 수석기술감독은 북한에서 핵실험이나 위성 발사 등 국가 안보 행사가 열리면 일반적으로 휴대폰 서비스를 차단됐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전에 북한 당국이 전 지역의 네트워크를 전격 차단한 경우가 두 번 정도 있었지만, 지난 2013년 이후 '일종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특정 지역의 네트워크만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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