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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팔레스타인 수반 "네타냐후와 언제든 만날 용의"

日 신문과 회견…"정착촌 건설 중지해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날 용의가 있으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촉진시키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간 하레츠와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이날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후원으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언제든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신문들은 아바스 수반이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참석하는 3자 회담을 수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음 달 3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인 아바스 수반은 그러나 이스라엘의 정착촌 정책이 동결되지 않은 것이 협상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아바스 수반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목적이 "미국의 도움으로 평화협정을 매듭짓기까지 논의를 계속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 행정부가 제3자를 통하지 않고 직접 우리가 하는 얘기를 들어줘 기쁘다"면서 "우리는 미국 정부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에 개입해줄 것을 촉구해왔으며, 우리는 1967년 국경을 따라 건설되는 2개의 국가에 입각해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아바스 수반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대로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면 어떻게 반응할 것이며, 그런 조치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과 중동 전역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대답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에도 그렇게 밝혔으며 미국도 우리의 입장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바스 수반은 이스라엘과의 분쟁 원인 가운데 하나인 정착촌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착촌 확장을 중지시키는데 도움이 될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정착촌 건설은 "국제법에 의거해 범죄에 해당한다"며 "자제할 일이 아니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예루살렘 지역 일간지 알쿠드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아바스 수반에게 전달할 내용을 정리한 문건을 트럼프 대통령 보좌관들이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바스 수반에게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 동결 등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지 않고 협상 재개에 응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앞서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바스 수반 간 회동 일정을 공개하면서 "두 사람이 이번 만남을 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 팔레스타인 지도부의 과거 약속을 재확인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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