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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평생직장은 옛말…전직 28개월 연속 늘어 연 306만 명

IoT시대 자동차·전자 등 타업종 전직·전업 늘어 활성화

한 번 들어가면 '평생 직장'이 보장되던 일본의 직장문화가 바뀌면서 전업·전직자가 28개월 연속 늘었다.

작년 한 해에 직장을 옮긴 사람은 300만명을 넘어서며 지금껏 가장 많았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사회문화적 변화에다 일손 부족까지 겹치면서 전직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대우를 받고 활동할 수 있는 곳으로의 전직이 활성화됐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열리며 다른 업계나 직종으로 전직이 활발해졌다.

지금까지 닦은 기능을 가지고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자동차나 전자부품 등 제조업체로 이동이 많다.

구인서비스 기업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3월 경력자 구인은 전달에 비해 2.6% 증가, 28개월 연속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2016년 총 전직자는 306만명으로 2015년에 비해 2.7% 늘었다.

인텔리전스가 운영하는 DODA의 오우라 세이야 편집장은 "경력자들 가운데 전직인 중도 입사를 택한 사람이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활발한 전직 시장의 상황을 설명했다.

업종이나 직종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인력이동이 눈에 띈다.

리크루트캐리어에 의하면 올해 3월 전직자 수 가운데 다른 직업(업종)으로 옮긴 사람이 2014년 1월과 비교해 2.5배로 늘었다.

IT 기업에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이나 인프라스트럭처 관리에 종사한 사람이 자동차나 전자부품 업체로 전직하기도 하며, 일부는 기술 컨설팅업계로 전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같은 업계에서 직종을 바꾼 사람도 2.5배에 이른다.

인터넷 기술자가 기능을 살려 마케팅이나 경영 기획 분야로 옮기는 사례도 두드러진다.

업계나 직종을 바꾸려는 사람이 꾸준히 늘면서다.

배경에는 IoT를 비롯해 성장 분야의 인재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있다.

인재종합서비스 회사 엔재팬에서는 2016년 말 자동차·전기업체나 IT관련 직장 구인광고 건수가 2015년 말보다 20% 늘었다.

엔재팬 측은 "기술 진보에 따라 자동운전(자율주행) 등 사업의 영역이 확산되면서 기술자를 중심으로 경력자 채용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과 같이 폐쇄적인 전통이 강한 분야도 첨단자동차 수요에 맞춘 소재개발을 노리면서 다른 업계나 업종으로부터의 경력자 채용을 시작하고 있다.

모든 분야로 경력채용이 확산되는 것이다.

첨단기술의 진보로 기존 사업의 틀이 바뀌고 새로운 융합사업이 탄생하면서 근무 환경이나 처우 개선을 노리는 기술자들을 중심으로 전직의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

인텔리전스가 6천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전직 후의 급여 수준이 높아진 사람은 기술직과 영업직에서 많았다.

물론 물가가 싼 지방도시로 전직하면 급여가 줄어드는 사례도 있다.

반면 기업들에는 전직 방지가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다.

업계나 직종을 바꾼 전직의 경우 의사결정 속도나 목표제시, 재교육체제 부족 같은 기업풍토를 꺼리는 사례가 많은 것이 드러났다.

리크루트캐리어가 운영하는 리쿠나비NEXT 후지이 가오루 편집장은 "기업풍토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기업 측에도 타업계·업종의 인재를 적극 받아들이는 새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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