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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폭발에 이어 출발 지연까지…도르트문트 감독 "최악이다"

독일 프로축구 도르트문트 팀 버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폭발물 공격을 받은 데 이어 2차전 때는 제시간에 출발하지 못해 선수단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에 따르면 도르트문트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모나코 퐁비에유 스타드 루이에서 열리는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AS모나코(프랑스)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숙소를 나서려 했다.

그러나 경찰이 안전상의 이유로 버스를 세우고 20분간 출발을 허가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버스에 탄 채 출발을 기다려야 했고, 경기 시작 시간도 5분 정도 늦춰졌다.

UEFA는 이 과정에서 "교통 체증 때문에 팀 버스가 늦게 도착했다"고만 말하기도 했다.

토마스 투헬 도르트문트 감독은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1-3으로 패배, 1·2차전 점수 합계 3-6으로 8강 탈락이 확정된 후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투헬 감독은 "오후 7시 15분에 출발하고 싶었다. 모두가 버스에 타서 대기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16~17분간 움직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버스 지연 출발로 8강 1차전을 앞두고 3차례 폭발물 공격을 받았던 기억이 되살아났다고 밝혔다.

당시 도르트문트는 팀 버스 유리창이 깨지고,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는 팔 등을 다쳐 구급차에 실려 나갔다.

투헬 감독은 "우리를 에스코트하기 위해 있던 경찰에게 무슨 일인지 물었을 때 '안전상의 이유'라고만 말했다"면서 "공격을 받은 지 8일 뒤였던 만큼,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에서 실책이 많았던 데 대해 "우리는 (버스에서) 집중력을 유지하려 했으나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며 "모두 매우 조용히 있었다. 나는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출발 지연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르겠다. 선수들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면서 "나는 아니지만, 선수들에게는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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