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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민간인도 무장해 테러범·마약범 사살하라"

필리핀 두테르테 "민간인도 무장해 테러범·마약범 사살하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 테러 전쟁에 일반 시민도 참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어제 필리핀 중부 휴양지 보홀 섬을 방문해 민간인도 무장시킬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보홀 섬은 지난 11일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추종세력인 아부사야프'와 군경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양측에서 모두 10여 명이 숨진 곳입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군경과 민간인이 마약범과 테러리스트를 생포하기보다는 사살할 것을 주문했다. 생포하면 음식을 먹이는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또, 보홀 섬에서 도주한 아부사야프 조직원들을 잡는 데 1인당 100만 페소 2천924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이런 두테르테 대통령 계획은 사격이나 전투 교육을 받지 않은 민간인의 목숨을 위험에 처하게 하고 '묻지마' 식 범죄 용의자 사살을 부추겨 인권 유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살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말 취임 이후 경찰이나 자경단 등에 의해 마약용의자 7천∼8천 명이 사살된 마약 유혈소탕전으로 인권 유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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