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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차관에 내정됐던 컵스 공동구단주, 결국 낙마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상무 차관에 내정됐던 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공동구단주 토드 리케츠(47)가 재산 윤리 검증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자진사퇴했다.

19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 등에 따르면 리케츠는 상원 인준 청문회 전 마무리돼야 할 정부윤리청(OGE) 재산 내역 검증 절차에서 제동이 걸려 결국 낙마했다.

시카고 컵스 구단 포함 약 10억 달러(1조2천500억 원) 규모의 재산을 보유한 리케츠 가문의 3남 1녀 중 막내아들인 그는 작년 대선 직후 상무부 차관에 지명됐다.

그러나 정부윤리청 재산 심사 단계를 아직 통과 못 해 상원 인준 청문회에 가보지도 못하고 지명을 자진 철회했다.

선타임스는 "리케츠는 상당 규모의 개인 투자 자산을 처분하려 했으나 그것만으로 부족했다"며 컵스를 포함, 가족 공동 자산이 많아 재산 보유 형태가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케츠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상무 차관에 지명받은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에 지속적인 지지를 보낼 것을 약속한다"며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기여할 새로운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리케츠는 컵스 구단 이사 외에 억만장자 부친 조 리케츠(75)가 설립한 온라인 증권사 'TD 아메리트레이드'(TD Ameritrade)의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자택 소재지인 시카고 교외도시 윌멧에서 자전거 점포 '하이어 기어'(Higher Gear)도 운영하고 있다.

리케츠는 상무 차관 지명 전까지 부친이 보수적 재정 정책과 정부 규모 축소를 옹호하기 위해 설립한 정치 후원 조직 '엔딩 스펜딩'(Ending Spending, Inc.)과 산하 비영리단체 운영을 맡아 하면서 리케츠 가문의 정치 활동을 관장했고, 2013년 이들 조직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물려받았다.

한편, 리케츠에 앞서 지난 2월 육군장관 내정자 빈센트 바이올라와 해군장관 내정자 필립 빌든이 막대한 재산이 걸림돌이 돼 트럼프 행정부 각료직에서 차례로 낙마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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