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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돌보는 아빠들…육아 휴직자 중 남성, 10% 넘었다

<앵커> 

사상 처음으로 전체 육아 휴직자 중의 남자가 10%를 넘었습니다. 많이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남자들이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게쉽지만은 않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부터 육아 휴직 중인 홍은호 씨. 

9살, 7살 두 딸과 함께하는 아침 식사 시간이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분주하게 옷을 입히고, 등굣길에 함께 나섭니다. 

홍 씨가 육아휴직을 결심한 건 올해 초입니다. 

이사로 아이들 학교가 멀어지면서 부인 혼자 아이를 돌보는 게 버거워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직원이 7명뿐인 홍 씨의 회사는 난감해했습니다. 

[홍은호/남성 육아 휴직자 : 과감하게 사표를 냈죠. 내고 나니까 (회사) 대표님께서 다시 불러서 이야기하고 난 뒤 육아휴직 제도를 쓸 수 있는 기회가 된 겁니다.] 

아이를 돌보기 위해 휴직하는 아빠들이 1년 새 54%나 급증하는 등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성 육아 휴직은 여전히 망설여지는 일입니다. 

특히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휴직하기가 쉽지 않아 남성 육아 휴직자의 59%는 대기업 직장인입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한 달 휴직급여가 100만 원에 불과해 경제적 압박도 각오해야 합니다. 

[윤자영/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기업이 적극적으로 미래의 노동력을 키우는데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남성과 여성 근로자의 육아휴직을 이해하고 허용하는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육아를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의 책임으로 여기는 인식의 전환이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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