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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도로 '위험천만'…6개월 새 고가도로 3개 '폭삭'

이탈리아에서 위험천만한 고가도로 붕괴 사고가 이어져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라 레푸블리카,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이탈리아 주요 언론은 전날 북부 도시 쿠네오 인근에서 고가도로의 일부가 무너져 차량을 덮친 사진을 일제히 1면에 싣고,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지난 몇 달 간 이탈리아에서 되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에몬테 주 쿠네오 근처 포사노에서는 18일 고가도로 30m 구간이 붕괴하며 고가도로 밑에 정차 중이던 이탈리아 군 경찰 카라비니에리의 차량이 반파되는 사고가 났다.

차량에 타고 있던 군 경찰들은 시멘트가 갈라지는 듯한 비정상적인 소음을 듣고 재빨리 차량에서 빠져나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이번 사고가 다행히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이탈리아 언론은 유사한 사고가 몇 개월 새 거듭되자 당국의 도로 관리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지 않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작년 10월 하순 북부 롬바르디아 주의 레코의 고가도로가 붕괴해 1명이 죽고, 5명이 다쳤다.

이어, 지난 3월 초에는 동부 마르케 주의 안코나에서 또 다시 고가도로가 무너지며 차를 몰고 아래를 지나던 탑승객 2명이 사망하는 등 6개월 새 유사한 형태의 사고가 3차례나 일어났다.

이에 앞서 2015년 4월에는 시칠리아 섬 팔레르모와 카타니아를 연결하는 고가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이 무너지기도 했다.

당시 사고에서는 사상자가 없었다.

한편, 그라치아노 델리오 이탈리아 건설교통부 장관은 "있을 수 없는 사고가 일어났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수사 당국은 무너진 고가도로의 유지·보수 책임자를 조사하는 한편 사고 고가에 뚜렷한 균열 조짐이 없었던 것에 주목하며 함량 미달의 부실 재료가 사용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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