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중국이 최신형 이지스함을 서해로 급파해서 지난 며칠 동안 실탄을 사용한 훈련을 벌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핵 폭발 상황에 대비한 가상 훈련도 있었습니다.
베이징에서 편상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적 구축함에 함포공격을 가하여 격침하라!]
발포명령이 떨어지자 대원들이 출동하고 즉각 함포가 발사돼 해상의 목표물을 타격합니다.
레이더에 미사일이 관측되자 즉시 교란탄이 발사되고, 적의 전투기가 접근하자 벌컨포가 불을 뿜습니다.
서해에서 벌어진 중국의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 '시닝호'의 첫 실탄훈련 장면입니다.
승조원들이 방사능 보호복을 입고, 북한의 핵무기 폭발 상황에 대비하는 훈련도 벌어졌습니다.
[관치우/시닝함 부함장 : 이번 훈련은 전투상황을 상정해 광범위한 무기체계를 실제로 시험했습니다.]
가상 적기가 폭격에 나서면 지상의 미사일부대에서 실제로 미사일을 발사해, 대응하는 훈련 장면도 공개됐습니다.
[치우리엔롱/지대공미사일 대대장 : 전투기의 접근 방향과 시간, 차수, 고도를 포함해 어떤 정보도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고난이도의 훈련입니다.]
중국관영 CCTV가 이런 장면을 연이어 내보내는 건 이례적인 일로, 최근 조성된 한반도 긴장 상황과 무관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북한의 핵 폭발 상황까지 가정해 훈련에 나선 건 중국 역시 지금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