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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유세차 대신 저렴한 스쿠터…유세전도 '부익부 빈익빈'

<앵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거리 유세전도 불붙었습니다. 그런데 거리에 많이 보이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거의 보이지 않는 후보도 있습니다. 이게 다 돈 때문입니다.

각 당의 주머니 사정이 고스란히 드러난 유세전,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흥겨운 선거송과 어깨가 들썩거리는 유세단의 율동, 선거하면 흔히 떠오르는 유세 모습입니다.

오늘(19일) 오후 3시간 남짓 취재진이 서울 강남구와 영등포구를 돌아다니면서 마주친 유세 장소는 모두 4곳, 2곳은 기호 1번 문재인 후보, 1곳은 각각 기호 2번 홍준표, 3번 안철수 후보입니다.

4번 유승민 후보와 5번 심상정 후보는 현수막만 보였습니다.

[전명순/서울 강남구 : 진짜 못 봤던 것 같아요. 그냥 플래카드만 본 것 같아요.]

[강주환/서울 강남구 : (기호) 1번이 제일 많고, 다른 후보는 잘 안 보입니다.]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을 동원한 이런 유세전은 돈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유세에는 유세차 5대와 유세단 80여 명 정도가 나왔는데요, 오늘 하루에 소요되는 비용만 1,400만 원 정도가 됩니다.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329억 원을 모금한 문재인 펀드와 선거보조금으로 선거를 치른다는 문 후보, 당사 건물 담보 대출 250억 등으로 선거비를 충당한다는 홍 후보, 두 후보는 그나마 여유로운 편입니다.

선거보조금이 적고 의석이 호남에 편중돼 과거 방식의 유세전을 펼치기 쉽지 않은 국민의당 안 후보는 요즘 식의 온라인 유세를 펼치기로 했습니다.

바른정당은 고육지책까지 내놨습니다. 대규모 유세차 대신 저렴한 스쿠터가 대안입니다.

100만 원짜리 전동 스쿠터에 30만 원짜리 스피커, 20만 원짜리 피켓, 150만 원짜리 스쿠터 17대를 동원해 골목 유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오신환/바른정당 홍보본부장 : 큰 유세차를 타고 손만 흔드는 것이 아니라, 주민과 진정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아주 접근성이 용이한 그런 장점을 갖고 있는 유세차량입니다.]

정의당도 공보물 면을 기존 16장에서 8장으로 줄이고 SNS를 적극 동원한 온라인 홍보전을 펼쳐 '저비용 고효율'을 노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제 일·김세경,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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