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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성 캐서린수도원 총격에 경관 1명 사망…IS, 소행 자처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 있는 성 캐서린 수도원 외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 1명이 숨지고 최소 4명이 부상했다고 이집트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이집트 내무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한 무리의 무장 괴한이 캐서린 수도원 바깥의 보안 검문소가 내려다보이는 시나이 산의 언덕 위에서 검문소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 검문소는 수도원 정문에서 약 800m 떨어져 있다.

이후 무장 괴한은 경찰과 한동안 총격전을 벌인 후 현장에서 철수했다.

내무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숨지거나 다친 경찰관은 병원으로 옮겨졌다"며 "총격범 중 일부도 다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사건 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연계 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배후를 자처했다.

아마크 통신은 "우리 전사들이 캐서린 사원 주변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IS 대원이 성 캐서린 수도원을 겨냥해 공격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시나이반도 중남부에 있는 성 캐서린 수도원은 약 6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이집트를 찾는 기독교 성지순례객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방문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이집트 당국은 2011년 시민혁명 이후 치안이 악화한 시나이반도에 경찰력과 병력 주둔을 늘리고 성 캐서린 수도원 등 주요 관광지 주변의 검문과 경비를 강화했다.

한국 정부는 남부 휴양도시 샤름 엘셰이크를 제외한 시나이반도 전 지역을 특별여행경보 지역(즉시 대피)으로 지정한 상태다.

2012년 2월 성 캐서린 수도원 주변에서는 버스를 타고 이동 중인 한국인 관광객 2명을 포함한 4명이 현지 부족민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난 적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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