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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앵커 빌 오라일리, 결국 폭스뉴스와 결별 수순

'성추문' 앵커 빌 오라일리, 결국 폭스뉴스와 결별 수순
미국 보수 성향의 뉴스채널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빌 오라일리(67)가 잇따른 성희롱 추문 끝에 결국 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폭스뉴스가 오라일리와의 결별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오라일리는 자신의 프로그램 '오라일리 팩터'에 등장했거나,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일했던 여성 여러 명으로부터 성희롱 혐의로 고소당해 여성·시민 단체들은 물론 폭스뉴스 내부에서도 사임 요구를 받았으나 회사 경영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일 오라일리가 지난 15년 동안 5차례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됐으며, 합의를 위해 지불한 금액이 모두 1천300만 달러(145억4천만 원)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 이후 주요 광고주들의 광고 중단이 잇따랐고, 오라일리는 지난 11일 예정에 없었던 휴가를 떠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빠르면 며칠 안에 그의 거취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 안팎의 퇴진 압력에 대해 오라일리는 "잘못한 것이 없다"는 입장이며, 그의 변호사는 정치적, 금전적 동기에 의한 '인격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오라일리가 휴가를 떠난 이후에도 그에 대한 사임 압력은 거세지고 있는데 18일 전직 폭스뉴스 여성 직원이 오라일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을 추가로 제기했다.

지난 2008년 6개월 동안 이 회사에 근무했던 이 여성은 폭스뉴스에 설치된 오라일리 사건 '핫라인'에 이런 불만을 제기했으며, 합의금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그의 변호사가 밝혔다.

한편 오라일리가 휴가를 떠난 뒤 그가 진행하던 프로그램 '오라일리 팩터'는 시청률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진행자 3명이 번갈아가면서 진행한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오라일리가 진행할 때에 비해 15∼39% 낮아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오라일리의 성추문 파문에도 이 프로그램은 올해 들어 첫 3개월 동안 400만 명 이상이 시청하는 등 시청률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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