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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테러기도범 IS에 충성 맹세…대선 앞두고 '테러 공포' 고조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체포된 테러 모의 용의자 2명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충성맹세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랑스에선 대선을 앞두고 테러 공포가 다시 확산하고 있습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이날 테러 모의 용의자인 마히딘 메라베(29)와 클레망 바우어(23)의 임대 아파트를 급습, 두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프랑스 국적인 두 용의자는 마약 밀매 등의 혐의로 2013년과 2015년 함께 수감생활을 하며 알게 된 사이이며, 거처에서 폭탄 제조에 필요한 재료와 자동 및 반자동 총기, 소음기, IS 깃발과 마르세유 지도 등을 확보했습니다.

IS 깃발은 이들과 IS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증거인데,이들이 IS에 충성을 서약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확보됐다고 일간 르 파리지앵이 전했습니다.

또한, 함께 발견된 고성능 액체폭탄 TATP는 IS가 주로 사용하는 종류로, 2015년 파리 연쇄 테러에서도 사용된 것이어서 IS의 연계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테러 대상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프랑스 검찰은 이들이 국내에서 "폭력적"이며 "임박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수아 몰랭 파리 검찰청장은 "충성맹세 영상에서 대선 후보 중 한 명의 사진이 담긴 신문 1면이 뚜렷하게 보인다"며 대선 후보가 공격대상이었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는 19일 마르세유에서 유세를 할 예정이며, 다른 주요 후보 4명들도 줄줄이 대형 유세를 벌일 계획입니다.

대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데다 이번 대선에선 이민 문제가 첨예한 이슈로 다뤄지면서 프랑스에서는 테러 공포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한 좌파 단체가 파리의 FN 당사 앞에 화염 폭탄을 터뜨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런 안보 위협은 테러리스트를 추방하기 위해 이민자 수 통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극우파 후보 르펜에 유리한 상황을 조성한다고 FT는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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