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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쫓는다' 한 달간 안수기도 받던 30대 조현병 여성 숨져

광주 북부경찰서는 '몸에 든 귀신을 쫓는다'며 장기간 안수기도를 하다 30대 여성을 숨지게 한 혐의로 목사 47살 A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A 목사는 부목사 43살 B씨와 피해자의 어머니 60살 C씨와 함께 어제(17일) 오후 8시쯤 안수기도를 하다가 39살 여성 D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목사 등은 지난 3월 6일부터 어제까지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50분 동안 D씨를 상대로 안수기도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조현병을 앓고 있는 D씨 몸에서 귀신을 쫓는다며 몸을 주무르고 압박하는 방식의 기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안수기도를 받다 정신을 잃고 깨어나지 못한 D씨의 몸에서 오래돼 보이는 멍 자국을 여럿 발견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A 목사 등은 D씨의 몸을 기도하며 주무르고 누른 적은 있으나, 폭행하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D씨를 부검해 사인이 외부 폭행으로 밝혀지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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