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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료·보건비 지출 40조 첫 돌파…인구 고령화 영향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의 가계 소비 지출 가운데 의료·보건비 지출액이 41조원으로 전년보다 10.7% 늘었습니다.

의료·보건비 지출액이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선 겁니다.

이 증가율은 전체 국내 소비지출 증가율인 3.6%보다 3배나 높습니다.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품은 5.8%, 주류 및 담배는 8.8%, 교통은 1.2%, 음식·숙박은 2.8% 늘었습니다.

지난해 국내의 가계 소비지출 747조9천44억원 가운데 의료·보건비는 5.5%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의료비 지출의 증가세는 다른 통계에서도 확인됩니다.

한은의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병원에서 쓴 금액은 7조8천494억원으로 2015년보다 7.8% 늘었습니다.

의료비 지출 증가는 인구 고령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의료비 씀씀이도 커지고 있는 겁니다.

경기 부진 등으로 실질소득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는 상황에서 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가계는 직장에서 은퇴한 후 노후에 써야 할 의료비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6년 진료비통계지표'와 통계청의 '2015년 생명표'를 토대로 65세 이후 총 진료비를 추산한 결과, 고령자 1인당 평균 8천1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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