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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송일호, 日 언론에 "납치문제에 아무도 관심 없어"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가 17일 납치문제에는 관심이 없으며 일본 측 요구가 있을 시 '잔류 일본인' 문제 등에 대해 향후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NHK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송 대사는 방북 취재 중인 일본 언론과 이날 오후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2014년 '스톡홀름 합의'에 대해 "일본 측이 일방적으로 파기했는데, 누가 납치피해자 조사를 하는가"라는 취지로 말했다.

송 대사는 "납치에 대해선 아무도 관심이 없다"며 일본 측의 합의 파기로 납치피해자에 대한 재조사는 중지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북한과 일본은 3년 전 스톡홀름 합의를 통해 납치문제 등에 대해 포괄적 재조사를 진행키로 한 바 있다.

북한은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했고 일본은 대북 독자제재 일부를 해제했다.

하지만 합의 이행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가운데 지난해 초 북한의 핵 도발이 이뤄지자 일본은 독자제재를 복원했으며 북한은 대응조치로 재조사를 중지하고 특별조사위원회를 해체한 것으로 보도됐다.

송 대사는 이날 1945년 2차대전 종전 후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고 북한에 남은 잔류 일본인과, 같은 시기에 현지에서 사망한 일본인의 유골 문제에 대해선 "인도적 입장에서 앞으로도 취급한다"며 "일본 측에서 요망이 있으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사의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본은 (당시) 합의를 파기한 사실이 없다"며 "계속 성실하게 합의 이행을 요구해 간다는 자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NHK에 말했다.

송 대사는 또한, 이날 일본 정부가 취한 대북제재를 해제하면 "정책 변경의 메시지로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납치피해자 문제 해결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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